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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채른

경인생 2013. 11. 27. 16:16


유럽 이야기  
스위스 루체른, '무제크 성벽' 중세도시 풍경    2013/11/25 12:37 추천 2    스크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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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루체른에서의 첫날 아침.

오늘은 여행자 정보센터에 가서 지도를 구하고

앞으로의 일주일 여행계획이나 세워보자고 가볍게 숙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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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집을 나서자 마자

앞산 중턱에 예사롭지 않은 성벽과 탑이 보이는 것이었다. 

어젯밤엔 어두워서 였는지 있는 것도 몰랐는데...

 

뭔지는 몰라도 유명한 곳일거라는 생각이 당연히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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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름도 모르고 올라간 곳이,

나중에 알고보니 '무제크 성벽' 이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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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행주산성이나 남한산성이 그렇듯이

외세의 침입으로 부터 마을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성벽이다.

1300년대에 세워졌고 대략 길이가 900미터를 달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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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을 따라 9개의 탑이 있는데

지금은 그중 3개만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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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다른 탑을 하나씩 오르고 내리는 재미도 있고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구시가지의 중세도시 풍경도 아름답다.

 

어찌 이리도 그림처럼 아기자기 오목조목 한지...

높고 험한 산세가 품어낸 작은 마을.

그 안엔 작은 강물이 휘둘러 흐르고

아담한 목조 다리가 살짝 놓여있기도 하다.

몇백년이 흐르도록 크게 변하지 않은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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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멀리 푸른 호수 위엔

유람선이 미끄러지고

 

푸른 초원, 푸른 산, 하얀 구름도

몇백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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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를 내려다 볼수 있었던 첫번째 성벽.

수호신인가? 장군인가?

깃발을 든 조각상이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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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탑을 내려와 성벽 위를 걸으며 옆의 탑으로 다시 올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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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엔 시계가 있었다.

초침 한번 똑딱 대기 위해

태엽은 쉬지않고 감기며

나사는 부지런히 돌아간다.

때가되면 왼쪽의 망치가 징을 두드려 정각임을 알리기도 한다.

 아날로그 기계의 정교한 움직임은

참으로 믿음직스럽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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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탑 위엔 커다란 종이 매달려 있었다.

이 종이 울리면 저 아랫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듣고 그 뜻을 헤아렸을 것이다.

하루 일과를 끝내라...

혹은 적이 공격 해오고 있다..

같은 메세지를 들으며 이 성곽 위의 종과 소통을 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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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성벽 안의 시계.

해와 달이 서로를 쫒고 쫒는다.

 이 시계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성 안과 밖의 시계를 움직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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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밖 시계 모습은 이렇다.

 

사람 하나 겨우 오르내릴 수 있을 정도의

계단을 하나씩 오르며

맑고 오래된 성벽 사이로 난 작은 창문을 통해 내다보는 사방의 풍경이

세월을 가늠하기 어렵다.

 

성벽도,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중세의 어드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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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도 없이 성벽을 오르내리고

주변의 공원까지 슬슬 걸었던

아침 한나절은

시계 태엽이 한참 반대로 돌아갔던 것 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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