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장수는 축복?

경인생 2015. 1. 12. 18:59


장수는 축복일까?    2015/01/08 15:10 추천 4    스크랩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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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엔 팥죽을 먹는 풍습이 전해 내려와서인지 신문광고에 팥죽 이야기가 보인다. 이른 동지는 애동지라며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선 팥죽 대신 팥떡을 해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조상님들의 살아가는 지혜를 옅볼수 있었다. 아침에 눈이 내리더니 날씨가 풀렸다. 내린눈은 녹아버리고 전에 내린눈이 얼음속에서 꽁꽁 몸을 단련시키고 있어 자칮잘못하다가 넘어지는 날이면 엄청난 고통이 오기에 조심 조심 걸음을 옮겼다

 

내고향은 차로 삼십분정도면 갈수 있는 곳이다. 부모님 묘소가 있고 내가 살던 옛집도 있지만 그곳엔 고향을 지키고 사는 아픈 형이 살고 있어 가끔씩 형을 찾아갈때 큰 마트에서 산 과자며 과일 등을 내려놓고 돌아온다. 연료가 비싸서 인지 아니면 젊은 사람이 없어서 인지 마루바닥은 냉기가 돌고 침대위에 깔려진 전기 온돌에서 부시시 얼굴을 내미는 형이 안스럽다. 신장을 떼어내고  일주일에 세번의 투석을 받으며 살고 있는 형은 그래도 허리 궆은 형수가 있어 다행이라생각이든다.  내 집 곁에도 할머니 한분이 혼자 산다.그할머니에게 매일 아침 이면 출장 보호사? 가 와서 머므르다 간다. 바로 집앞에 할머니의 아들이 살고 있는 데도 나라에서 보호관찰자를 보내주는 우리나라는 복지 천국이다.

 

 이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일 것이다. 말동무도 없이 혼자 산다는 것의 긴 외로움으로 오는 정신적인 고통과 혼란은 점점더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놓는 듯하다."90넘은 형수가 동네길을 무작정 돌고도는 것을 보면 치매기운이 있는 것 같다" 라는 아픈 형의 말을 들으면서 당당하던 모습의 형수를 생각했다.

큰살림이였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큰형 아래 여섯동생들과 같이 대가족생활을 할때도 거침 없이 살림을 도맡아하고 들녘의 밭일역시 거침 없이 해내던 기억뿐인 나로서는 마치 슬픈 영화를 보는 듯 가슴에 무거운 돌이 쌓이는 듯 했다. 큰조카도 환갑이 넘고 손주가 장가를 가 증손주가지 보았지만 모두 곁에 있지 않고 타지에 나가살기에 아무리 효도를 하려해도 녹녹치 않은 시간과 늙은 몸둥이가 말을 듣지 않는 다. 찬바람에 얼굴을 더욱더 메마르고 무작정 걷다가 찾아오는 형수에게 아픈 형 역시 할말을잃는다했다.

 

오래 살고싶어하는 것은 어느누구도 거부하지 않는 바램이다.의술이 발전하고 삶의 질이 높아짐에 수명을 늘어나 백세 시대가 도래 했다고 한다. 나라에서 노인들에게 년금도 대어주고 병원비도 깍아주고 복지 혜택도 유한적으로 주는 것으로 인해 수명은 연장되고 삶의 질은 나날히 늘어간다. 하지만 스스로 타고난 몸과 단련하지 않은 늙은 몸은 숨만을 내쉬고 들이 쉴뿐 살아있슴의 본질속에 점점 그 가치를 잃고있다. 노후를 대비하지 않고 살아온 세대의 슬픈 자화상이다. 오로지 자식에게 온갖 정열을 다 쏱아낸 우렁이의 빈껍질 같은 노인들의 현주소가 이렇게 하염없이 노인들의 한을 만들어놓고 있나보다.. 오래살고싶은 욕망이 병원에서 연명치료를 종용하게하고 자신의 의지를 스스로 결정지을수 없는 처지의 노인들이 병원중화자 실에서 목숨을 연명하는 모습은 참담함 그 자체이다

 

한달 치료지가 천사백여만원정도 지출된다는 연명치료의 속내를 언제까지 지켜보아야 할것인가 고민을 할때가 된듯하다. 노인복지를 위한 법안이 통과되고 보호를 받지 않을 노인들 까지 동네이장들의 판단으로 혜택이 주어지는 현장을 볼때가 있다. 나랏돈을 결제할때 하나하나 객관적인 검토를 하여 판단해야함에도 새어나가는 복지 비용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오래 살게 된 지금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건강을 지키며 오래살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오래사세요" 라는 인사는 욕이라고 "건강하게 오래사세요.." 라고 말해야 한단다. 그러나 건강하게 오래 살아있어도 외로움에 지친 수명연장은 축복이아니라 저주일수있다.선진국인 유럽에서는 안락사를 법적으로 인정했다고 들었지만 우리는 그랬다간 철창신세를 질 것이 뻔하다.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라 외롭지 않게 건강하게 오래 살수 있는 방 법은 없을까? 하는 것이다. 본래 타고난 성품과 살아온 세월속에 몸에 익혀진 방식을 늙으면 더욱더 고집 스레 앞에 내걸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 그들에게는 친구도 없고 이웃도 꺼려하고 친척 역시 부담을 갖게 되어있다.

 

부처의 말씀중에 *무재칠시* 라는 말이 있듯 나이들면 들수록 그런말을 지침으로 삼고 살아가면 조금은 외롭고 지침이 없는 세월을 보내다가 떠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수는 축복이다. 그러나 조건을 갖추지 않은 장수는 축복이 아니고 저주일수 있슴에 지금 부터라도 세상사는 이치속에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 두어야 한다. 평소에 몸을 단련하고 마음을 비우고 욕심도 버리고 나이들수록 양보하고 뒤로 쳐진다해서 노여워하지 않으며 앞서지 못한다해서 서러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미워했던 사람도 다 용서하고 싫어 했던 일들도 마다하지 않고 반기며 곁을 편하게 열어 두어 흐르는 인정이 가다 쉴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두어야 한다. 지나간 시절의 부귀영화도 권력의 미련도 한조각 구름인양 벗어던지고 같이 어울릴 이웃을 만들어 먼곳에 있는 자식들이 곁에 있지 못한다해도 섭섭하지 않는 마음이어야 한다.

 

"인생칠십 고래희" 라고 공자가 말을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시대를 넘어 "인생백세 고래희" 라 말해야 할 시다가 온듯하다. 나이 칠십이 살만한 나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즐겁다. 그러나 만용은 금물 이다.나이답게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도 용기도 멈춤이 없어야 한다.  "혼자된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한다" 는 노랫 가사도 있지만 외롭지 않으려면 같은 공간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보듬는 아내에게 조금더 신경을 써주고 배려하여  떠날때 아주 슬픈 마음으로 눈물흘려줄수 있는 돈독한 정을 평소부터 준비해 두어야 할 것이다.

분명 장수는 축복이다. 그런나 준비 되지 않은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슬픈 저주일수 있다. 지금 부터라도 장수가 축복이 될수 있게 온마음으로 비워낸 그곳에 외로움을 덜어줄 그 무엇을 채울 준비를 해두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다가 이쁜 손주가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도 볼수 있게 건강을 목숨처럼 지키며  살자.

 

*무재칠시*

바로 그 일곱가지 베품이 무재칠시(無財七施)로 비록 가진 게 없지만 누구나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무형의 재산인 것이다.

첫째는 화안시(和顔施)이다.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고 부드럽고 정답게 남을 대하는 것으로 밝은 표정 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다.


둘째는 언시(言施)이다.

공신하고 아름다운 말로 대하는 것으로 사랑의 말, 칭찬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짓는 열가지 업 가운데 입으로 짓는 업이 네가지로 가장 많다고 하였다. 상대를 속이는 허망한 말, 서로 이간시키는 말, 성나게 하는 말, 진실이 아닌 것을 교묘하게 꾸며대는 교언이 그것이다.  이밖에 몸으로 짓는 업과 마음으로 짓는 업이 각각 세가지다.


셋째는 심시(心施)이다.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으로 따뜻한 마음이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넷째는 안시(眼施)이다.

호의를 담은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며, 동시에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신시(身施)이다.

힘으로 남을 도와주는 것이다. 약한 사람의 짐을 들어주거나 일손을 거들고, 고개 숙여 인사를 나눈 것으로  신시를 통해 몸가짐을 바르게 할 수 있다.


여섯째는 상좌시(床座施)이다.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으로 지치고 힘든 이에게 편안한 자리를 내어주어 감동을 주고 스스로 배품의 기쁨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일곱째는 방사시(房舍施)다.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쉴 공간을 주는 것으로 이는 찰시라고도 한다. 굳이 묻지 않고도 상대의 속을 헤아려서 도와주는 행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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