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에 있는 정체불명의 숫자, 왜 있는 걸까?
마룬5의 노래 중에 'Nothing lasts forever'가 있다. 이 노래에서는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이겠지만 자연계의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다. 완력으로 흠집 내기도 어려운 강철도 녹이 슬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바스라질 만큼 강도가 약해진다.
금속도 수명이 유한한데 비교적 말랑말랑하고 언제나 노면과 맞닿아 있는 타이어는 수명이 더욱 짧을 수밖에 없다. 차를 움직이는 힘은 엔진에서 나오지만 도로를 딛고 서있는 부분은 타이어다. 무심코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지만 운전자가 주기적으로 신경을 써줘야 한다.
단면폭
총 폭이라고도 한다. 노면에 닿는 부분을 말한다. 타이어의 옆면을 사이드월이라고 하는데, 사이드월 간의 간격이라고도 할 수 있다. 타이어를 표준 림에 장착하고 규정 공기압으로 충전 후 하중을 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이어 측면의 문자 등을 포함하는 사이드월 간의 최대 직선거리다.
편평비
타이어의 높이의 단면폭(총 폭)의 비율이다. 계산공식은 <(타이어높이) / (총 폭) X 100> 편평비가 높다고 하면 타이어 높이에 비해 단면폭이 넓거나 단면폭에 비해 높이가 높다는 의미다. 휠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이전보다 편평비가 높은 타이어를 쓰면 옆에서 바라봤을 때 높이가 높아질 것이다.
림(Rim) 경과 타이어 외경
림 경의 크기는 타이어 내경의 크기와 같다. 단위는 인치이며 림 베이스(Rim Base) 간 최대지름이라고도 표현한다. 림은 휠에서 타이어와 밀착되는 부분을 말한다. 타이어 외경은 타이어를 표준 림(Rim)에 장착하고 규정 공기압으로 충전한 뒤 하중이 없는 상태에서의 최대 지름이다.
타이어 구조
R 혹은 ZR이라고 쓰여 있다면 래디얼 구조의 타이어다. 일반적인 승용차에 쓰이는 타이어라서 고속안정성과 코너링에 좋다. 바이어스 타이어는 D라고 되어 있다. 래디얼에 비해 저렴하며 성형공정이 간단한 편이고 비포장 도로에 적합하여 건설차량용, 농경용 차량 등에 사용된다.
하중지수, 속도 표시, 생산 일자
하중지수는 하나의 타이어가 주행할 수 있는 최대 하중을 코드화하여 나타낸 것이다. 속도 표시는 말 그대로 타이어가 견딜 수 있는 최고속도를 말한다. 속도는 코드로 나타낸다. 위 사진에서 숫자 94가 하중지수이며 W가 속도표시다. 각 숫자와 문자가 의미하는 값은 타이어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생산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수 있다. 타이어는 고무이기 때문에 사용을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굳어가는 까닭에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네 자리 숫자로 표시되는데 예를 들어 3911이 새겨진 타이어라면 11년도 39주차에 생산된 것이다.
계절표시
타이어는 크게 여름용, 사계절용, 겨울용으로 나뉜다. 이를 표시하는 그림이나 문자가 있어 해, 비, 눈 등의 그림이 있으면 사계절용 타이어다. 'M+S'는 Mud + Snow를 의미하며 윈터 타이어를 말한다. P가 없거나 날씨를 나타내는 문자나 그림이 없다면 여름용 타이어다. 이러한 표시들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P가 새겨 있는데 사계절용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각 문자나 그림 등이 의미하는 바를 알고 구매할 때 참고하면 된다.
타이어 관리 요령
타이어가 최대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사용조건을 지켜주는 편이 좋다. 특히 공기압은 내구성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 공기압은 반드시 제조사의 권장을 따라야 한다. 공기압이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규정 사이즈의 손상 없는 림을 사용해야 하며, 타이어를 장착할 때 기존에 사용한 밸브와 코어를 재활용하면 안 된다.
타이어에 날카로운 물체가 박혀 있지 않은지 자주 확인해주고 주기적으로 트레드의 마모선을 살펴야 한다. 제동거리는 트레드의 깊이와 관련 있다. 특히 눈길이나 빗길에서는 트레드 홈의 마모 정도에 따라 제동거리가 크게 차이가 난다. 안전운전을 위해서 방어운전을 하는 게 중요하지만, 운전자의 의도를 노면에 충실히 전달하는 타이어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방어운전을 완성하는 전제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