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카매라 전시

경인생 2019. 8. 4. 11:23




"유튜브는 우리 제품으로"…1인 미디어 공략하는 전통 카메라 강자들

조선비즈
  • 장우정 기자


  • 입력 2019.05.30 14:11 | 수정 2019.05.30 14:14

    2019 서울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가 보니

    "나영석 PD님 콘텐츠를 보면 너무 놀라요. 프로그램이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

    "저 혼자서는 다양한 걸 하지 못해요. 같이 일하는 PD분들의 색깔이죠. 물론 옆에서 도움을 주지만, 가능하면 그들 색깔이 들어가는 게 생명력이 훨씬 더 크다는 걸 느껴요." (나영석 PD)

    30일 낮 1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P&I 2019’ 캐논 부스 중심부에 22.5㎡(약 6.8평) 규모로 꾸며진 ‘캐논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한 나영석 PD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자 관람객들이 수십명 몰려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우정 기자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9 서울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 and Imaging 2019, 이하 P&I 2019)’.

    낮 12시가 되자 캐논 부스 중심부에 22.5㎡(약 6.8평) 규모로 꾸며진 ‘캐논 라이브 스튜디오’ 앞에는 수십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인증샷’을 찍기 바빴다. 유튜브 구독자 수 190만명가량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대도서관’과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다수 연출한 나영석 PD가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카메라 좀 만질 줄 아는 마니아들이 여러 브랜드의 카메라 바디(본체), 렌즈, 액세서리 등을 한 자리에서 만져보고 비교해보기 위해 찾는 것으로 유명한 P&I의 올해 키워드는 ‘전통 카메라 강자들의 1인 미디어 공략’으로 요약할 만했다.

    400여개 품목을 전시하며 전 세계 렌즈교환식 카메라 1위 회사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한 캐논의 부스 중 관람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공간도 캐논 라이브 스튜디오와 1인 방송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민 ‘크리에이터(유튜버) 체험 스튜디오’였다. 부스 안내를 도왔던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인들도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아예 1인미디어용 패키지 제품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논 바로 옆에 부스를 차린 소니는 2013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내놨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최신 버전과 이 카메라의 인공지능 기반 AF(자동초점) 기능을 관람객들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

    소니는 역동적인 자전거 묘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이를 인공지능 AF 기능을 통해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촬영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연합뉴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반셔터만으로도 인물과 움직임을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카메라 지식이나 기술을 갖추지 않고도 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 등 영상 콘텐츠를 찍는 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소니는 스스로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도록 패널이 180도 돌아가는 LCD(액정표시장치), 4K(초고화질) 영상 촬영 기능, 손 떨림 보정 기능 등으로 브이로그 촬영에 최적화된 세계 최소형 카메라 ‘RX0 II’ 등을 별도 공간에 전시하기도 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P&I에 참가한 니콘도 풀라인업 전시와 함께 영상 스튜디오를 운영, 미러리스 카메라 실전 영상 촬영에 대한 강의를 제공했다.

    매년 P&I에 참가했고, 올해도 반나절가량 전시회를 둘러봤다는 정모(42)씨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강화되면서 매년 체감할 정도로 전시회 규모나 참가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올해는 1인 미디어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솔루션이 주목받고, 소니 주도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캐논·니콘이 합세한 덕에 활기가 살아난 것 같다"고 평했다.






    판 커진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소니가 끌고 캐논·니콘도 '참전'

    조선비즈
  • 장우정 기자
  • 입력 2019.05.31 06:00

    유튜브·브이로그 인기에 1분기, 렌즈교환식 앞질러
    선두 소니 "AI 기반 자동초점 기능이 경쟁력"

    1년째 정보기술(IT)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이모씨는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α7 III’을 구입해 촬영 장비를 재정비했다. 2420만화소에 향상된 자동초점(AF) 기능으로 4K(초고화질) 촬영을 문제없이 할 수 있는 카메라였기 때문이다.

    이씨는 "전업 유튜버로서 필요한 모든 기술을 빠짐없이 담고 있는 가성비 좋은 카메라"로 "기존 카메라와 비교해 어두운 곳에서 촬영할 때 생기는 노이즈 억제 기능도 압도적인 것 같다"고 평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P&I 2019’ 전시회 소니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피사체 촬영을 시험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1인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정체됐던 카메라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특히 20~30대 유튜버들이 몸체가 작고 가벼우면서도 영상 촬영을 하기에 부족함 없는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택하는 경우가 늘면서 기존 렌즈교환식(SLR) 풀프레임 카메라 강자인 캐논·니콘도 시장에 뛰어들어 판이 커지고 있다.

    풀프레임(Full-frame)은 화상이 맺히는 디지털 센서의 크기가 35㎜ 필름 프레임과 동일한 카메라로, 미러리스는 SLR 카메라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거울 셔터, 프리즘을 없앤 카메라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편이다.

    시장조사기관 GfK코리아에 따르면,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 비중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SLR을 역전해 50.2%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29.9%)와 비교하면 1년 사이 가파르게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그래픽=송윤혜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 and Imaging 2019, P&I 2019)’에 차려진 소니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가장 몰린 곳 역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9, A7R III, A7 III 모델로 다양한 피사체의 눈·움직임 포착 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2013년 가장 먼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이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강화한 AF 성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얼굴·눈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사람의 눈뿐만 아니라 동물의 눈까지 포착해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 자전거를 타는 격렬한 운동을 하는 피사체도 색·거리·패턴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추적해 흔들림 없이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 타사 대비 경쟁력"이라고 했다.

    사진가 채승우씨는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화소 수가 굉장히 높은 편이어서 전시회용으로 출력하는 작품을 찍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전문 사진가들도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갈아타거나 매일 가볍게 들고 다니는 ‘서브 카메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유튜버들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대한 호평이 나오자 캐논과 니콘도 지난해부터 일제히 제품을 내놓고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EOS R’에 이어 올해 3월 165만원 수준의 보급형 ‘EOS RP’를 내놓은 캐논은 올해 열린 P&I에서 ‘대도서관(게임)’, ‘씬님(뷰티)’ 등 유명 유튜버들이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22.5㎡(약 6.8평) 규모의 ‘캐논 라이브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관심끌기에 나섰다.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장비를 활용해 1인 방송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민 ‘크리에이터(유튜버) 체험 스튜디오’도 바로 옆에 비치했다.

    니콘도 ‘P&I 2019’에 지난해 출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Z시리즈를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전시회에 3년 만에 참가한 니콘도 지난해 8월 출시한 ‘Z7’ ‘Z6’를 전시했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신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풀프레임 미러리스 제품군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니콘은 Z 시리즈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