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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

경인생 2019. 9. 8. 11:12





단독] 조국 펀드약정 후, 대형 증권사들 2700억 투자 약속


입력 2019.09.06 03:01 | 수정 2019.09.06 11:06

[조국 의혹 확산]

민정수석 임명 뒤… 메리츠종금증권 등 와이파이사업 참여 밝혀
해당업체 매출 0원, 신용등급도 낮은데 왜 투자하려 했는지 의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들이 2017년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조국 펀드)에 100억원 투자를 약정한 시기에, '조국 펀드'와 손잡고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사업을 수주하려던 PNP 컨소시엄에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2700억원대의 투자 제안이나 약정을 했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 PNP는 전직 여권(與圈) 보좌관들이 대표와 주주로 있으며, 실제 2017년 9월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야당은 "기술력이나 자금력도 부족했던 PNP가 수천억원대 자금 유치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정권 실세'였던 조 후보자의 위세를 등에 업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한국당 윤한홍 의원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2017년 8월 24일 PNP에 '서울시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구축사업 투자 의향서'를 보냈다. 투자 금액은 1200억원, 투자 기간은 3년이었다. 조 후보자 아내·자녀가 그해 7월 31일 코링크에 투자를 약정한 직후였다. 같은 해 8월 23일엔 KTB투자증권이 '금융주선 의향서'를 PNP에 보내 "조달 금액을 추후 협의하자"고 했다. 지난해 5월 21일엔 미래에셋대우가 PNP에 '조건부 대출 확약서'를 보내 15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나 2017년 8월 기준으로 PNP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e-6-, 기업 신용등급은 B-로, '단기적인 신용 능력은 인정되지만 환경 악화 시 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2016년 12월 기준 자기 자본 3100만원, 매출액 0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2억2000만원, 당기순이익 마이너스 2억1900만원이었다. 그럼에도 PNP는 증권사 등으로부터 수천억원대 투자 약정을 받았던 것이다. PNP에 참여했던 업체 대표는 "조국 돈이 들어온다. 이 사업은 우리가 딸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수천억원대 투자를 약정했던 증권사들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일 뿐"이었다고 했다. 1500억원 ‘조건부 대출 확약서’를 보냈던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사업 승인을 받고, 자본금 500억원 이상을 납입해야하는 등 조건을 충족해야 투자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1200억원 투자의향서를 보낸 메리츠종금증권은 “실무팀에서 단순히 사업계획을 검토해보고 투자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했고 ktb 증권도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그러나 윤한홍 의원은 "투자 약정이 조 후보자 펀드 약정 이후 계속 이어졌다"며 "조 후보자가 '정권 실세'인 민정수석에 재직하고 있었던 시기에 이같은 대형 금융사들이 수천억원대 자금을 대려 했다는 점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조국펀드 PNP플러스의 서울시 와이파이사업 수주 일지표

한편 코링크PE와 PNP가 '사드 배치 논란'이 한창이던 2016년 2월 중국 태양광 회사 등의 자본을 유치해 서울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을 수주하려 했던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야당과 군(軍) 일각에선 "한·중 관계가 험악했던 시절 '정보 안보'와 직결된 공공 와이파이 사업에 중국 자본까지 끌어오려 했던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링크PE와 PNP는 2016년 2월 22일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 관련 자문·업무위임·위탁계약'을 체결하며 손을 잡았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2월 23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주해 백준 태양능 주식투자 파트너사' '베이징 중과국신 유한회사'로부터 '투자 의향서'를 받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6/201909060025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