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지만 굵었던 10년의 삶 [ 1 ] 2014/03/14 09:09 | 추천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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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지만 굵었던 10년의 삶 [ 끝 ] 2014/03/21 08:37 | 추천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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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의 軍史世界
짧았지만 굵었던 10년의 삶 [ 끝 ]
아직도 남겨진 거대한 흔적
이집트 정복 과정은 상당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일견 알렉산드로스가 끝까지 저항한 이들을 잔혹하게 처단하고 노예로 팔았기 때문에 인정사정없는 정복자 같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피지배자가 된 이들을 마케도니아인과 차별 없이 대하고 정복한 땅에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70개나 건설하였을 만큼 자신의 이름을 걸고 민생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그는 뛰어난 군인이면서도 노련한 정치가였습니다.
[ 그는 정복지에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를 건설하여 만생을 살폈습니다
그는 호메로스의 시를 항상 애독하였고 원정 때도 학자를 대동하고 다녔을 정도로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습득하는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또한 그리스와 정복지의 문화를 곳곳에 전파하는 역할도 담당하였습니다. 따라서 그가 죽은 후에 제국은 분열되었지만 후계자임을 자부하는 자들이 여기저기에서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만일 민심을 잃었다면 굳이 후임들이 그의 이름을 들먹일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그의 사후 많은 이들이 후계자임을 자처하였을 만큼
이집트를 정복한 후, 이제 남은 곳은 페르시아의 본토뿐이었습니다. 기원전 331년 알렉산드로스는 말 머리를 돌려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티그리스 강 동쪽 가우가멜라에서 그는 다시 한 번 다리우스 3세와 결전을 벌였습니다. 다리우스 3세는 이수스에서 당한 치욕적인 패배를 복수하려 하였지만 이번의 패배는 더욱 참혹하였습니다. 한때 세계를 지배하였던 페르시아는 몰락하였고 그 자리를 이제 알렉산드로스가 차지하였습니다.
[ 페르시아가 알렉산드로스의 발아래 무릎을 꿇었습니다 ]
다리우스 3세는 몇 달 뒤 신하였던 박트리아의 왕 베소스에게 살해당했는데 주검을 거두어 정중하게 장사를 지낸 인물은 동방의 새로운 샤에 오른 알렉산드로스였습니다. 그는 그리스의 왕이자, 이집트의 파라오였으며 페르시아의 샤를 겸임한 지구상 최대의 권력자가 된 것이었고 그때 알렉산드로스의 나이는 불과 26살이었다. 모든 이들은 아버지 때부터 생각하던 대업을 이루었기 때문에 그의 정복 전쟁은 이제 끝난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 알렉산드로스는 다리우스 3세의 주검을 거두어 주었습니다 ]
이제 서쪽으로 말머리를 돌려 금의환향하는 일만 남았는데 정작 알렉산드로스는 기원전 329년 봄, 동쪽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때부터는 순전히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었지만 장기간 원정에 지친 그리스군이 명령을 거부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주력을 페르시아를 비롯한 동방의 속민들로 편성하여 원정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이점은 많은 내용을 암시해 줍니다.
[ 알렉산드로스는 명분이 있는 그리스군의 철군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먼저 알렉산드로스가 세계의 지배자였지만 마음대로 국정을 운용할 수는 없었다는 뜻입니다. 오랫동안 내려오던 그리스의 민주적인 관행과 독립적인 폴리스들의 역할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었기에 그리스군의 단독 철군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처음 원정 당시에 최종 목표였던 페르시아를 정복하였으므로 더 이상 군대를 동원할 명분이 사라져 버린 셈이었고 이에 따라 알렉산드로스도 철군을 막지 못했습니다.
[ 알렉산드로스의 속주민들로 구성 된 군대를 이끌고 인도까지 다가갔지만 더 이상 앞으로 갈수 없었습니다 ]
반면 아시아인들이 새롭게 그의 군대에 편입되었다는 것은 피지배지역에 대한 차별적 통치가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본인 또한 포로가 된 박트리아 왕의 딸과 결혼하고 부하 병사들에게도 현지인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게 하는 등 유화책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민심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인더스강까지 이르렀을 때 더 이상 앞으로 나가려 하던 이들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너무 멀리 왔습니다.
[ 가장 강력했던 제국은 그의 사후 곧바로 붕괴되었습니다
원정은 끝났고 그는 바빌론을 수도로 삼아 제국을 안정시키려 했지만, 기원전 323년 6월 13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재위 기간 13년 중 10년을 원정으로 보냈을 만큼 장기간의 전투에서 얻은 질병 때문이었는데, 당시 나이가 33세여서 후계 구도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가장 강력하였던 새로운 제국은 곧바로 붕괴되었습니다. 그는 세계사에서 가장 강렬한 자국을 순식간 남기고 홀연히 떠난 거인이 되었습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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