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은퇴자산 9년도 못 버틴다
반퇴 시대 <2> 수입 안 끊기게 재테크 하라자녀 둘 교육·결혼비 쓰고
월 생활비 238만원에 살면
55세 가장, 반퇴 30년 캄캄
"매달 수입 있게 노후 설계를" 중앙일보 김동호 입력 2015.01.16 01:41 수정 2015.01.16 09:55
그동안 재테크는 말 그대로 돈을 모으는 기술이었다. 금리가 높았기 때문에 목돈을 굴릴수록 유리했다. 부동산 불패 신화도 통했다. 그러나 반퇴 시대엔 더 이상 이런 공식이 작동하지 않는다. 본지가 15일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에 따르면 재산을 은행예금과 부동산만으로 굴려선 30년 반퇴 시대를 건널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인 50대 한국인 김한국(55·가상 인물)씨 사례를 보자. 재산(총재산-부채)은 '삼성생명 은퇴백서' 설문조사 결과에서 도출된 50대 평균 순자산(4억5077만원)을 감안해 5억원으로 가정한다. 하지만 이 돈을 모두 노후설계에 쓸 순 없다. ▶통계청이 조사한 50대 평균 자녀 교육비 5년치(2500여만원)와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아들·딸 2인의 평균 결혼비용 2억5000여만원을 빼니 2억2500만원이 남았다. 삼성생명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직자 월평균 생활비는 238만원이었다. 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11월 평균치인 연 2.1%,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3%를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해보니 김씨는 부동산까지 모두 노후자금으로 투입한다고 해도 9년 뒤면 빈털터리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비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은 감안하지 않은 결과다. 물론 62세가 되는 7년 뒤부터는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현 상태로는 30년을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5억원 대신 50대 평균 순자산 4억5077만원을 적용하면 반퇴 자산은 1억7500만원으로 줄어 생활비 고갈 시점도 '7년 뒤'로 더 앞당겨진다. 김씨가 교육비나 결혼자금을 한 푼도 안 쓴다고 해도 은행예금에만 넣어두면 16년밖에 못 버틴다. 부동산을 팔거나 주택연금의 담보로 넣지 않는다면 생활비 소진 시점은 훨씬 빨리 온다. 김진영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장은 "지금까지는 부모가 살던 집 한 채는 유산으로 여겨 정리하지 않았지만 이젠 유산이 아니라 노후설계에 투입할 가용자원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테크 공식이 바뀐 만큼 은행 예·적금과 부동산에 대한 집착도 버려야 하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부동산 역모기지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다. 이를 바꾸지 않고선 반퇴 시대 노후설계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위험 부담을 안고 투자에 나서는 것도 불가피해졌다. 시뮬레이션 결과 4억5077만원으로 30년을 쪼개 쓰자면 최소한 수익률이 연 6.6%는 돼야 한다. 은행 예·적금으론 불가능해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이나 해외 투자로 눈을 돌려야 한다. 긴 기간 동안 돈을 분산시켜 수입이 끊기지 않게 관리하는 기술도 중요해졌다.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가 꾸준히 월급처럼 손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돈의 흐름'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센터장은 "상당수의 50대가 옛 방식의 재테크를 고집하는데 이러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세상이 달라졌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30년 반퇴 시대를 넘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김동호·김기찬 선임기자
박진석·박현영·염지현·최현주·박유미·김은정 기자 hope.bantoi@joongang.co.kr
◆ 은퇴·노후 설계 [미디어 스파이더] 바로가기
평균적인 50대 한국인 김한국(55·가상 인물)씨 사례를 보자. 재산(총재산-부채)은 '삼성생명 은퇴백서' 설문조사 결과에서 도출된 50대 평균 순자산(4억5077만원)을 감안해 5억원으로 가정한다. 하지만 이 돈을 모두 노후설계에 쓸 순 없다. ▶통계청이 조사한 50대 평균 자녀 교육비 5년치(2500여만원)와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아들·딸 2인의 평균 결혼비용 2억5000여만원을 빼니 2억2500만원이 남았다. 삼성생명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직자 월평균 생활비는 238만원이었다. 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11월 평균치인 연 2.1%,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1.3%를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해보니 김씨는 부동산까지 모두 노후자금으로 투입한다고 해도 9년 뒤면 빈털터리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비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은 감안하지 않은 결과다. 물론 62세가 되는 7년 뒤부터는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현 상태로는 30년을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5억원 대신 50대 평균 순자산 4억5077만원을 적용하면 반퇴 자산은 1억7500만원으로 줄어 생활비 고갈 시점도 '7년 뒤'로 더 앞당겨진다. 김씨가 교육비나 결혼자금을 한 푼도 안 쓴다고 해도 은행예금에만 넣어두면 16년밖에 못 버틴다. 부동산을 팔거나 주택연금의 담보로 넣지 않는다면 생활비 소진 시점은 훨씬 빨리 온다. 김진영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장은 "지금까지는 부모가 살던 집 한 채는 유산으로 여겨 정리하지 않았지만 이젠 유산이 아니라 노후설계에 투입할 가용자원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테크 공식이 바뀐 만큼 은행 예·적금과 부동산에 대한 집착도 버려야 하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부동산 역모기지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다. 이를 바꾸지 않고선 반퇴 시대 노후설계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위험 부담을 안고 투자에 나서는 것도 불가피해졌다. 시뮬레이션 결과 4억5077만원으로 30년을 쪼개 쓰자면 최소한 수익률이 연 6.6%는 돼야 한다. 은행 예·적금으론 불가능해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이나 해외 투자로 눈을 돌려야 한다. 긴 기간 동안 돈을 분산시켜 수입이 끊기지 않게 관리하는 기술도 중요해졌다. 매달 일정액의 생활비가 꾸준히 월급처럼 손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돈의 흐름'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센터장은 "상당수의 50대가 옛 방식의 재테크를 고집하는데 이러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세상이 달라졌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30년 반퇴 시대를 넘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김동호·김기찬 선임기자
박진석·박현영·염지현·최현주·박유미·김은정 기자 hope.bant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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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Consulting] 증여 고민하는 70대 자산가..자산관리 어떻게 매일경제 2015.01.16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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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배우자와 사별한 후 전업주부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이 모씨(76). 이씨는 하루빨리 재산을 상속·증여해 세금을 줄이고 싶은데 하나뿐인 아들을 비롯해 가족들이 자산 관리에 관심이 없어 고민이다. 이씨의 가족은 하나뿐인 아들 박 모 교수(51)와 며느리, 성인 손주 2명. 이씨가 보유한 재산은 상업용 부동산과 주택, 현금 2억원 정도다. 이씨는 상업용 부동산을 23억원에 매도하면서 3억원의 양도세를 지불하고 세금의 무서움을 알게 됐다. 하나뿐인 자식에게 평생 모은 돈을 세금을 최소화해 최대한 많이 주고 싶은 게 이씨 심정이다. 또 그동안 부동산에서 꼬박꼬박 받았던 월세를 대신해 생활비를 어떻게 충당할지도 고민이다.
이씨와 상담을 진행한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 김근호 센터장(세무사)은 이씨에게 먼저 새로 구입할 부동산을 찾아보기를 권유했다. 김 센터장은 "대한민국 VIP의 상당수가 부동산으로 재산을 형성했기 때문에 '부동산=자식'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애착이 많다"며 부동산 전문가에게 객관적인 상담을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투자할 부동산이 결정되면 부동산의 임대차 관계나 관계법률을 변호사와 다시 상담하기로 했다.
이씨의 또 다른 고민은 하나뿐인 아들 박 교수가 부모 재산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상속권이 있는 유일한 자식이기 때문에 부모 재산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상속플랜을 세울 때 단순히 재산의 분배보다 가족 간의 화목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전증여는 절세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와 함께 부모의 재산에 대해 고민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가족 간의 화합 같은 무형의 가치도 함께 고려하라는 의견이다. 이씨는 아들이 현재 부인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증여의 절세 효과는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줄 때 훨씬 더 커지게 된다. 김 센터장은 사이가 좋지 않은 며느리에게도 같이 증여를 해 세금 절약의 효과와 더불어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했다. 현재 이씨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상속인이 아닌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증여를 하는 것을 고려해도 좋겠다. 이씨의 재산은 현재 살고 있는 부동산 매도 후 받은 자금 20억원, 현재 살고 있는 주택 시가 8억원, 현금 2억원 등 총 30억원이다. 상속증여센터 세무사들은 이씨에게 아들 5억원, 며느리 3억원, 성인 손자 2명에게 1억원씩 총 10억원을 증여하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되면 증여하지 않았을 때보다 2억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달이 받던 수입이 없어지면 마음이 허전해지는 것이 사람 심리다. 우선 새로운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고령의 나이를 감안하면 금융자산으로 월세 수입과 같은 정기적인 수입을 창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속증여센터는 금융자산을 통해서 매월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했다.
하나은행에서 판매하는 월이자지급식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즉시연금을 활용한 연금형태의 상품이고, 다른 하나는 월이자지급식 상품이다. 즉시연금과 같은 거치형 연금은 2억원까지 비과세가 가능하다.
즉시연금 상품은 크게 상속형과 종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상속형은 월납 또는 일시납으로 보험금을 납입한 후 이자를 매월 받는 구조다.
반면 종신형은 월납 또는 일시납으로 보험금을 납입한 후 원금과 이자를 매월 받는 구조다. 즉시연금에 가입하면 금융소득 비과세 혜택도 받으면서 노후자금으로 매월 이자 또는 원금과 이자를 꾸준히 받을 수 있다. 5억원을 종신형 즉시연금에 가입했을 경우 대략 200만원을 매달 받게 된다.
또 이씨가 종신형 즉시연금에 가입하고 연금이 개시된 후 상속을 하게 되면 정기금평가를 통해 상속재산 평가액을 합법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는 월이자지급식 주가연계신탁(ELT) 상품도 추천했다.
일반 ELT는 만기가 대부분 3년 정도인데 조기 상환이 안 될 경우에는 만기 시점에 이자수익이 한꺼번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월이자지급식 ELT는 이자수익이 발생하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
하나상속증여센터는 세무사와 변호사, 부동산 전문 인력들이 협업해 유언신탁(Living Trust), 가업승계, 부동산 신축 및 사업 타당성 분석과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외환은행과 합병을 통해 국제 조세전문가 및 해외부동산 전문가를 보강해 글로벌 자문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유덕현 부동산팀장, 김영림 세무사, 김용갑 세무사, 방효석 변호사, 이항영 세무사(앉아 있는 여자), 이동현 부동산 팀장, 김태희 세무사, 정봉주 부동산팀장, 김근호 센터장(앉아 있는 남자), 이상혁 세무사, 박정국 세무사, 이숙현 감정평가사
이씨의 또 다른 고민은 하나뿐인 아들 박 교수가 부모 재산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상속권이 있는 유일한 자식이기 때문에 부모 재산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상속플랜을 세울 때 단순히 재산의 분배보다 가족 간의 화목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전증여는 절세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와 함께 부모의 재산에 대해 고민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가족 간의 화합 같은 무형의 가치도 함께 고려하라는 의견이다. 이씨는 아들이 현재 부인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증여의 절세 효과는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줄 때 훨씬 더 커지게 된다. 김 센터장은 사이가 좋지 않은 며느리에게도 같이 증여를 해 세금 절약의 효과와 더불어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했다. 현재 이씨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상속인이 아닌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증여를 하는 것을 고려해도 좋겠다. 이씨의 재산은 현재 살고 있는 부동산 매도 후 받은 자금 20억원, 현재 살고 있는 주택 시가 8억원, 현금 2억원 등 총 30억원이다. 상속증여센터 세무사들은 이씨에게 아들 5억원, 며느리 3억원, 성인 손자 2명에게 1억원씩 총 10억원을 증여하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되면 증여하지 않았을 때보다 2억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달이 받던 수입이 없어지면 마음이 허전해지는 것이 사람 심리다. 우선 새로운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고령의 나이를 감안하면 금융자산으로 월세 수입과 같은 정기적인 수입을 창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상속증여센터는 금융자산을 통해서 매월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추천했다.
하나은행에서 판매하는 월이자지급식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즉시연금을 활용한 연금형태의 상품이고, 다른 하나는 월이자지급식 상품이다. 즉시연금과 같은 거치형 연금은 2억원까지 비과세가 가능하다.
즉시연금 상품은 크게 상속형과 종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상속형은 월납 또는 일시납으로 보험금을 납입한 후 이자를 매월 받는 구조다.
반면 종신형은 월납 또는 일시납으로 보험금을 납입한 후 원금과 이자를 매월 받는 구조다. 즉시연금에 가입하면 금융소득 비과세 혜택도 받으면서 노후자금으로 매월 이자 또는 원금과 이자를 꾸준히 받을 수 있다. 5억원을 종신형 즉시연금에 가입했을 경우 대략 200만원을 매달 받게 된다.
또 이씨가 종신형 즉시연금에 가입하고 연금이 개시된 후 상속을 하게 되면 정기금평가를 통해 상속재산 평가액을 합법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는 월이자지급식 주가연계신탁(ELT) 상품도 추천했다.
일반 ELT는 만기가 대부분 3년 정도인데 조기 상환이 안 될 경우에는 만기 시점에 이자수익이 한꺼번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월이자지급식 ELT는 이자수익이 발생하는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
사진은 왼쪽부터 유덕현 부동산팀장, 김영림 세무사, 김용갑 세무사, 방효석 변호사, 이항영 세무사(앉아 있는 여자), 이동현 부동산 팀장, 김태희 세무사, 정봉주 부동산팀장, 김근호 센터장(앉아 있는 남자), 이상혁 세무사, 박정국 세무사, 이숙현 감정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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