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생 화

덕유산에서

경인생 2013. 12. 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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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에 서식하고 있는 희귀식물 솔나리.

 

이같이 덕유산 일대는 어느 산 못지않게 눈이 많이 내린다. 가장 큰 이유는 백두대간이 한반도 남부의 한복판을 동과 서로 가르며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시베리아 고기압의 확장으로 서해를 건너며 수증기를 흠뻑 머금은 대기는 빠른 속도로 내륙으로 진입한다. 이 때 높은 장벽을 이룬 덕유산의 산사면을 타고 강제 상승한 대기는 단열․팽창하여 냉각됨으로써 눈이 되어 내리는 것이다. 덕유산 능선을 중심으로 무주의 적상산, 두문산, 거창의 투구봉, 대봉 등도 겨울철 눈이 많기로 이름난 곳이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은 여름철 강우량도 같은 이유로 많다. 한국의 대표적인 다설다우(多雪多雨)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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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요강꽃도 덕유산까지 내려와서 서식하고 있다.

 

향적봉 주변엔 주목과 함께 덕유산이 북방한계인 구상나무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에서만 자생하고 있다. 향적봉 일대는 구상나무뿐만 아니라 북방계 고산식물들이 많이 자란다. 두메닥나무, 선좁쌀풀, 나도바람꽃, 족도리풀, 덩굴개별꽃, 꿩의다리, 모데미풀, 동의나물 등이 어우러져 자라고 있다. 봄에는 처녀치마, 금강애기나리, 동의나물, 철쭉, 진달래가 만발하고, 여름에는 원추리, 물봉선, 동자꽃, 말나리, 가치수영, 산오이풀, 짚신나물 등이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가을엔 산부추와 구절초, 쑥부쟁이, 돌쩌귀, 용담 등이 꽃의 향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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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데미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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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룡산에서 삿갓재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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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머니란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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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솜대가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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