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인사동을 걷다 2014/09/23 04:44 | 추천 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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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을 내려와 넓은 광화문에 서니 모든 사위가 저물녘으로
한양도성 모두가 西山日落 깊이로 들더라
휘황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길을 잃었다
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예가 바로 사헌부 관청이 있던 자리
광화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발길을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생각하다
그러다가 예사롭지 않은 앞서 걷는 선비가 있기에 그를 따라 밤길을 걷다
선비 발길이 닿은 곳은 인사동의 밤
청사초롱 밝혀놓고 전통문화축제가 한창이라
인왕을 오르던 컬컬했던 여정에 농주 한 잔 어떠랴
반갑고야, 인사동
우리 혼, 그로 마음이 치유되는 아름다움이라!
저잣거리의 한가운데서 고요히 옛것을 만난다는 것은 스스로가 짓는 福이다
이화가 만발한 오묘한 분청 도자기 앞에 서서 발길을 떼질 못하고 한참을 서있다
분청의 오묘한 빛 저 빛은 어디에서 왔을꼬?
들여다 보는 그 차체로도 마음이 참 좋다
전시장을 들어가 뒷짐을 지고선에 하나 하나 그 깊이를 들여다보는 가을밤의
香臭
고요함에 들었다가 문턱을 넘어 저잣거리로 나오니 수많은 인파속에 인사동 축제가 흥청거렸다
처음으로 밤에 찾은 인사동
마음 안으로 둥싯!
보름달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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